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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PM

19~20년도 스마트공장 사후점검

by evekang 2022. 5. 13.

지난 3~4월쯤 19~20년도에 구축했던 스마트공장 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사후점검이 실시되었다. 

사실 그 때쯤에 진행했던 사업 패키지는 참 지금 보면 아찔할 정도로 엉터리 수준이기도 하고, 사후점검은 사실 공급기업이 참여해서 받는 점검은 아니라 도입기업에게 알아서 받으시면 됩니다 라고 넘겨버렸다. 

 

19~20년도에 진행했던 사업이 10개는 넘는데 그 중에 3곳에서 사후점검 결과에 대한 소명을 하라는 공문이 도입기업에게 내려왔단다.

하나같이 허겁지겁 메일 포워딩을 해줘서 보고 있는데 참.. 씁쓸하다.

사업할 때 참여 좀 많이 하지.. 알아서 만들라 하고는 왜 이제와서 이러는지..

 

총 3곳인데 2곳은 애초에 우리 대표님의 지인 영업으로 사업을 진행한 거라 도입기업이 사업에 관심이 없었다. 비싼 장비 지원받아서 살 수 있다고 해서 시작했으니 MES를 잘 사용할 리가 만무했다. 

나머지 1곳은 공급기업 PM이 중간에 바뀌면서 개발 방향이 바뀌어버려 죽도 밥도 안된 경우이다.

내가 하기 전 이전 팀장은 뭐든 다 되는 OK맨이었는데, 도입기업에서 요청한 것이 다 된다고 희망적으로 이야기가 되었나 보다.

내가 투입되면서 뚜껑 열어서 보여주니 도입기업에서는 이게 아니란다. 그러면서 전면 수정에 들어갔는데 그게 1개월 반 남긴 시점이었다. 부랴부랴 3개월 연장해서 수정했으나 이게 제대로 돌아갈 리 만무했다. 

결과적으로 사업계획서와도 상당 부분 다른 결과물이 만들어졌고, 이제 어디서 어떤 버그가 나올지 아무도 모르는 지경까지 되었다. 

PM 직무를 맡은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진행하느라 굉장히 스트레스가 많았던 사업이었다. (사업기간이 종료되고 나서도 정말 꾸준히 수정 연락이 오던 곳)

 

 

어쨌든 보내준 사후점검 결과서에는 위원의 종합 의견 부분이 있는데 하나 하나 읽어보면 재밌다. 도입기업이 우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말을 했는지 유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3개 업체의 사후점검 결과표

 

 

어찌되었든 사후점검은 치뤄졌고, 결과표도 받았으니 이제 소명 및 보완계획을 잘 세워서 보완계획서를 보내야한다.

보완계획서를 송부하고 나서도 추후에 재점검이 나올 수도 있고 보완계획서가 미흡한 경우에는 특별점검, 제재조치위원회에 회부될 수도 있다고 한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정말 어렵다.

 

A는 이전에 시스템을 조금 손봐줬기 때문에 시스템은 더 이상 안 건드려도 될 것 같고, 고장난 전력센서 2대만 새로 만들어서 납품할 계획이다. 

B는 한번 방문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안되는지 회의를 했기 때문에 회의 내용을 정리하여 수정 계획을 넣어 작성하면 될 것 같다. 물론 추가나 변경이 되겠지만.

C는 아직 방문은 안 했지만 이번주 22년 사업 현장평가가 끝나면 다음주쯤엔 시간이 괜찮을 것 같아서 다음주에 방문을 해야할 것 같다. 하나도 안 쓰는 건 심사위원이 봤을 때도 쉴드쳐주기 어렵기 때문에, 기능 하나라도 꾸준히 사용을 해줘야 되는데 어떤 기능을 사용할 건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HW도 가서 연결만 해주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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