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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PM

2022-04-29 기술성 평가

by evekang 2022. 4. 29.

일주일간 고생하며 작성한 사업계획서들과 질의응답 대비 흔적

 

11시와 11시 반에 2개 업체의 기술성 평가가 연달아 잡혔다.

기술성 평가 후기를 미리 남기면 경쟁업체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마지막 날인 오늘 작성하게 되었다.

 

11시 업체는 광소자 제조업체(편의상 A)이고, 11시 반 업체는 간판 제작업체(편의상 B)다.

사전 미팅 시에 봤던 느낌으로는 두 업체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심사위원들의 눈에는 그게 아니었나 보다.

아무래도 심사위원들은 재무제표(페이퍼)에 나와있는 숫자로 평가를 하니까 약간 B 업체가 불리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안 되는데 둘 다 되야 되는데..

 

올해 사업부터 평가 방법이 바뀌어서, 기술성 평가를 도입기업의 대표가 직접 발표를 하고 통과가 되면 그 때 현장평가를 나가 사업계획서와 다른 점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기술성평가 만점 80점 + 현장평가 만점 20점 = 100점

점수대로 스마트공장 사업 선정이 되는 것이다. 작년까지는 일단 신청하면 전부 선정되었었는데 이번 대전 테크노파크 관계자의 말로는 경쟁률이 3:1 정도라고 한다.

그러니 다들 이 기술성 평가에 긴장하고 목을 메는 것이겠지ㅠㅠㅠ

 

어울림플라자 2층에 대기장소가 있다. 

10시 50분 쯤 도착해서 보니 우리 말고도 두어 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10분씩 늦어지는구나. 발표자가 열성적이라 늦어지는 걸까 심사위원들의 질문이 많아서 늦어지는 걸까. 

 

11시 발표에 결국 11시 20분쯤 들어갔다. 

A업체는 재무제표상으로도 탄탄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업체(?)이고, 사업에 선정 실패가 되더라도 사비를 들여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유 예 저희야 감사하죠.. ^^

A업체는 사업계획 초기단계부터 하드웨어의 비중보다는 소프트웨어(MES) 비중을 늘려 구축하고 싶어했고 치열한 미팅 결과(하루는 거의 거기서 담당자 붙잡고 기획했다), 나로써도 만족스러운, 정말 MES스러운 기능구성도가 탄생하게 되었다. 그래서 약간 더 마음이 쓰이나도 싶다. 

그래서 그런지 사업계획서 상의 질문보다는 업체 자체에 대한 질문들이 주를 이루었다. 

회사의 규모, 성장 가능성, 부채 비율, 매출액 등에 대한 과연 이 업체가 지속이 가능한지를 궁금해 했다. 

 

B업체는 11시 50분쯤 들어가게 되었는데, 대표님께서 현장 전문(?)이시라 발표에 능숙하지 못하셨다. 발표는 그럭저럭 담당자가 대본을 작성해주셔서 보고 읽으셨는데 질의 응답에서 당황하시는 게 눈에 보였다. 

제가 어떻게 도와드릴 수가 업써용... ㅠㅠ

특히 매출액 대비 부채비율이 너무 높게 나와버려서 이걸 설명하고 이해시키는데 애를 먹었다. 

 

나는 총 이틀에 걸쳐 3회 기술성 평가에 참석하였는데, 심사위원들이 지적해준 사업계획서 상의 공통적인 보완사항을 정리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1. 입출고
- 특히 입고 시 바코드 스캐너 필요.

2. KPI 지수
- 미세먼지 센서와 수주출하리드타임 단축의 상관관계.
- 재고관리와 공정불량률 단축의 상관관계.
- 단위를 %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음.

3. 사업비
- SW 가격이 너무 높음.
- NW에 공유기 포함시키면 안 됨.
- 이동이 가능한 HW는 웬만하면 통과 안시키려는 경향이 있음. 노트북은 안 될 수도 있으니 참고.

4. 기타
- 중장기 로드맵, 추진일정 총괄표 3업체가 전부 동일.
- 산출물 예정 목록이 양식과 맞지 않음.
- SW 구성도에 서버 표기 필요.
- 솔루션 기능 구성도에 신규개발 쏠림현상.
- M/M(맨먼스) 표기 필요.
- NAS 서버 용량 부족 우려.
- 외부교육 수료 상황 파악.

 

3업체 모두 통과가 된다면 사업계획서를 좀 더 완벽하게 수정할 계획이다. 안 되면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심사위원들 관점에서 보는, 내가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 수 있었던 유익하고도 감사한 시간이었다.

다 먹어서 흡수해버려야지! 

오늘도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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